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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학

관절건강과 영양관리(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통풍)

목차

1. 관절의 구조

관절은 뼈와 뼈가 연결된 부위를 말하는데, 뼈와 뼈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연골, 점액낭, 인대, 활액, 근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연골은 뼈의 상단 부위이며, 뼈보다 수분이 많아 골단의 마찰을 방지해 줍니다. 연골은 혈관이 없어 활액에서 영양분을 흡수합니다. 활액은 윤활유와 같이 관절을 항상 부드럽고 매끄럽게 움직이게 해 줍니다.

연골은 수분 함량이 충분하고 콜라겐, 프로테오글리칸 함량이 충분해야 관절 건강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보통 수분은 80% 정도 함유하며, TypeIII 콜라겐 섬유, 연골세포(chondrocytes), 프로테오글리칸(proteoglycan)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분 함량은 나이가 들면서 감소되어 노인의 경우 70%까지도 감소됩니다. 프로테오글리칸은 관절에 물리적인 압력
이 가해질 경우 관절강 내 활액을 흡수하여 콜라겐 섬유망을 부풀게 합으로써 충격 완충작용, 지지기능을 수행하며, 콘드로이친 황산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2. 골관절염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경우를 말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을 가진 관절의 경우 관절의 간격이 감소하고, 연골 아래뼈의 음영이 짙어지며, 골극을 형성하고, 관절면이 불규칙해진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달리 노화에 따라 염증성 변화 없이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소실되어 관절이 변형, 손상되는 병입니다. 원인으로는 노화, 비만, 관절의 외상이나 염증 등으로 연골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통증이 수반되고 관절 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고관절, 무릎, 발목에 주로 나타나며, 적추나 손가락에도 나타납니다. 전신증상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관절을 많이 사용한 후 저녁에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관절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글루코사민은 프로테오글리칸의 전구체입니다. 즉 글루코사민은 체내에서 글루코사민-6P로 전환된 후 여러 과정을 거쳐 프로테오글리칸으로 전환되는데, 글루코사민-6P는 포도당으로부터 생성된 포도당-6P에 의해서도 합성될 수 있으므로 정상적인 대사상태에서는 포도당으로부터도 프로테오글리칸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화 등으로 인해 포도당으로부터 프로테오글리칸이 생성되는 반응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골관절염의 치료 목적은 기계적, 유전적, 생물학적 요인에 의한 연골파괴를 치료하는 것으로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의 파괴나 변형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과체중의 경우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체중을 조절하여 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리한 체중감소는 영양 결핍으로 인한 뼈 감소에도 영향을 주므로 뼈와 관절에 필요한 적절한 영양 공급을 위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합니다. 특히 칼슘과 칼슘 흡수를 촉진시키는 비타민 D 등의 식품을 섭취합니다. 연골 손상 예방을 위해 항산화 영양소의 섭취가 도움이 되므로 비타민 C, 비타민 E, 베타카로틴, 셀레늄과 같은 항산화 영양소가 많이 함유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카페인은 칼슘 배설을 촉진하므로 하루 커피 2잔 이내로 섭취하고, 과다한 단백질은 칼슘 손실을 유발하므로 지나친 단백질 섭취를 제한합니다. 또한 과다 나트륨 섭취는 칼슘을 더 배설시킬 수 있으므로 나트륨을 적정량 섭취합니다. 섬유소 급원 식품의 수산, 피틴산 등의 물질은 칼슘의 체내 이용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섬유소 섭취량이 1일 35g을 넘지 않도록 합니다. 비타민K는 골손실과 칼슘 배설량을 감소시켜 골밀도에 좋은 영향을 주므로 비타민K 함량이 높은 식품(녹황색 채소, 간, 곡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관절과 연골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원료들로는 글루코사민, N-아세틸 글루코사민, 뮤코다당단백 등이 있습니다. 글루코사민과 N-아세틸 글루코사민은 갑각류(게, 새우 등)의 껍질, 연체류(오징어, 갑오징어 등)의 뼈에서 추출하며, 하루 섭취량은 글루코사민의 경우 글루코사민 염산염, 혹은 황산염으로 1.5~2g, N-아세틸 글루코사민은 0.5~1g입니다. 뮤코 다당단백의 하루 섭취량은 1.2~1.5g입니다. 단, 게나 새우를 원재료로 사용한 제품의 경우 새우 등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3. 류머티즘 관절염

1)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정상관절에 비해 활막에 염증이 생겨 있는 것을 말합니다. 

 

2)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과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활액막, 즉 말초관절에 염증이 발생해서 염증세포로 이루어진 판누스가 형성되고, 연골이 파괴되어 관절이 변형되고,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손가락, 손목, 팔꿈치, 무릎, 발에 발생하며,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은 자신의 면역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증상으로 조조강직현상이 나타나는데 조조강직현상이란, 아침 기상 시 1시간 이상 온몸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폐, 눈, 신장, 침샘, 심장, 신경으로까지 침범하며, 피로, 발열, 피부발진, 체중감소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료 목표는 통증과 염증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관절기능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약물로는 소염제,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항류마티스제를 사용하며, 더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3) 식사섭취 시 고려사항 

염증으로 인해 대사율이 항진되고, 소화기의 점막기능 변화로 영양불량이 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에너지의 균형 섭취가 중요하며 비만일 경우 체중조절을 해야 합니다.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합니다. 항염증 기능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흡수 방해 위험이 있는 비타민 B6, 비타민 C 등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 철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골격손실 방지를 위해 칼슘,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4. 통풍 

통풍이란 핵산 중 퓨린대사에 이상이 생겨 최종 산물인 요산이 축적되어 혈중에 요산 수치가 높아져 관절이나 조직에 요산 결정이 침착하는 관절염의 일종입니다. 요산은 체내에서 85% 합성되는데, 소변으로 주로 배설되나, 신장기능이 저하되거나 요산이 너무 많이 생성되면 고요산혈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촉진 요인으로는 과식, 음주, 과로, 스트레스 등이 있으며, 증상으로는 급성 발작, 관절의 염증, 통증이 나타납니다. 조금 더 진전되면 요산 덩어리인 통풍결절이 생겨 관절조직이 파괴됩니다. 만성관절염, 고요산혈증, 통풍성 관절염, 통풍성 신질환, 통풍성 신결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1) 통풍의 약물요법 

통풍의 약물요법으로는 급성 통풍발작의 치료제와 요산 수치를 감소시키는 약물이 이용되는데, 급성 통풍발작을 치료하는 치료제로는 콜키신,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등이 있으며, 인도메타신의 경우 비스테로이드 계통의 소염진통제인데 통풍 발작의 부종과 통증치료에 이용되지만, 소화불량, 두통, 위장 자극, 발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요산 수치를 감소시키는 약물로는 알로퓨리놀이 있는데, 요산형성을 저해하지만 피부발진과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요산배설 촉진제는 통풍 결정체의 용해를 돕고, 관절 내 요산 침착을 방지하며, 신장으로의 요산배출을 증가시키고, 신장에 결석 형성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2) 통풍의 식이요법 

대사과정 중 요산이 많이 쌓일 수 있는 음식, 즉 퓨린을 많이 함유한 식품을 피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면, 청어, 고등어, 정어리, 연어, 육류의 내장부위, 멸치, 효모, 베이컨, 고기 국물, 가리비, 생게 등이 있습니다. 고탄수화물, 중정도의 단백질 구성의 식사를 합니다. 요산이 충분히 배설될 수 있도록 하루 10컵 이상의 물을 마시도록 합니다. 주스 등 단순당질의 음료나 요산 배설을 방해하는 맥주 등의 섭취는 피하도록 합니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지방은 요산의 배설을 방해하므로 지방섭취는 피하도록 합니다. 금주, 금연을 하며, 과식과 과로는 피하도록 합니다. 


3) 식품 100g에 함유된 퓨린 함량 

퓨린이 중간 정도 함유된 식품은 육, 가금류, 생선류, 조개류, 두류 등이며, 채소 중에는 시금치, 버섯, 아스파라거스 등이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재발기 동안 하루 어육류군 1 교환, 채소군 1 교한 정도만 섭취하도록 합니다. 퓨린이 거의 함유되지 않은 식품으로는 곡류, 빵, 계란, 치즈, 대부분의 채소, 버터, 식용유, 우유, 과일류, 커피 등입니다. 이 식품들은 매일 섭취해도 무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