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만성 소화장애증 (gluten-sensitive enteropathy, celiac disease)
만성 소화장애중증은 밀가루의 단백질인 글루텐(gluten)의 글리아딘(gliadin)에 의해 장점막의 융모가 손상을 입어 영양소의 소화, 흡수가 감소되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원인으로는 유전적, 면역적 요소가 관련되어 있으며 글루텐 민감성 장질환이라고도 부릅니다. 공장, 회장이 영향을 많이 받아 영양소 흡수불량, 설사, 지방변, 체중감소, 빈혈, 골연화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어린이의 경우 설사, 구토, 복부팽대, 성장 부진이, 성인의 경우 식욕증진, 체중 감소, 허약함, 피로, 설사, 지방변, 색과 냄새가 이상한 변이 나타납니다. 병의 치료로는 우선 무글루텐(gluten-free) 식이, 즉 밀가루 및 밀가루가 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제한하며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합니다. 빈혈이 나타나는 경우 빈혈의 치료 역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2. 염증성 장질환 (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
염증성 장질환은 소장이나 대장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설사나 통증이 유발되는 질한으로 궤양성 장염(ulcerativecolitis)과 크론병(crohn's disease)이 있습니다. 궤양성 장염의 경우 염증범위가 직장, 결장의 점막층의 염증과 궤양이며 주로 20~40세에서 발생하는 것에 비해 크론병은 염증범위가 소화기의 모든 범위 점막부터 장벽을 통과하여 협착, 폐색, 누관 형성, 농양이 나타나며 만성적이고 재발성이 크며 15-25세에 발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복합적인데 유전적인 요소, 면역기능의 변화, 미생물에 의해 발병하며 발병은 느리지만 만성적입니다. 복통, 장출혈, 발열, 식욕부진, 설사, 하루 20-30g의 혈변, 혈액이나 고름이 보이거나 변에 점막이 포함되는 증세가 보이며 심할 경우 영양불량이나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의 식이요법으로는 고열량, 고단백의 균형된 식사를 하며 지방변을 보이고 지방 흡수가 저하된 환자에게는 열량 보충을 위해 소화되기 쉬운 중쇄 중성지방(MCT)을 사용합니다. 식이 중 식이섬유의 함량은 질병의 정도에 따라 환자 개인에 맞게 공급해 주며 증상이 심할수록 식이섬유 섭취를 제한하도록 합니다. 섬유질이 많은 식품이나 우유 제품은 설사와 복통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제한하는 것이 좋은데, 급성기에만 식이섬유 섭취를 제한하며 우유 및 유제품을 제한하도록 합니다. 항염증제인 설파살라진은 엽산, 철분, 비타민 B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항염증제 사용 시 종합비타민과 철분 보충용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 만성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여유 있는 생활태도를 가지도록 합니다.
3. 게실염 (diverticulitis)
게실염이란 대장의 근육내벽에 작은 주머니 같은 점막돌기가 여러 개 생긴 상태이며 만성적인 변비나 장의 근육 외막에 분절경련, 대장 내 압력 증가, 근육내벽의 약한 부위에 점막 돌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복부팽만, 아랫배의 통증, 발열, 오한, 경련, 구토, 메스꺼움, 변비,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심하면 장의 천공(구멍 뚫림)이나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게실염은 장폐색, 장누관, 복강 내 농양, 출혈, 복막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있기 때문에 식이요법과 약물치료나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게실염은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식이요법으로는 규칙적인 배변, 식이섬유와 수분의 적절한 섭취, 급성일 경우 유동식에서 점진적으로 식이섬유를 공급해주며 스트레스 완화 및 심리적으로 안정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치료로는 변의 양을 증가시키는 약제를 쓰는 방법이 있으며 심할 경우 수술을 합니다.
4. 과민성 대장 증후군 (irritable bowel syndrome)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소장이나 대장의 운동이 비정상적으로 항진되어 식후 경련성 복통과 반복적인 설사, 변비가 나타나며 식후 복부 팽만감 등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식품 섭취 후 배변하고 싶은 느낌은 있으나 배변이 잘 되지 않으며 염증을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식이섬유 섭취 부족, 장운동 장애,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식품, 약물, 스트레스 등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영양관리를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상태를 유지하며, 적절한 수분 공급을 하며,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수분 섭취는 하루 8컵 이상 공급합니다. 지방, 유당을 함유한 식품(초콜릿, 우유 등)과 같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식품은 제한합니다. 과식하지 않고 조금씩 자주 음식을 섭취하며 기름기가 적고 부드러운 달걀, 흰 살 생선, 닭고기 등의 단백질 식품을 먹습니다.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장하나 지속적인 설사가 있을 경우 식이섬유 섭취를 제한해야 하며, 알코올과 카페인 섭취도 피해야 합니다. 하루 8컵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적당한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합니다
5. 유당불내증
소장에서 유당소화효소 즉 락타아제(lactase)를 충분히 합성하지 못해 유당이 소화되지 못한 채 대장으로 운반된 후 장내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되어 가스를 형성하는 증세입니다. 복부통증, 팽만감, 설사를 동반합니다. 앵글로 미국인, 코카서스인은 10-17%인데 반해 한국인의 경우 75%의 유병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당불내중의 영양관리로는 우유 섭취 시 매일 섭취량을 조금씩 늘리게 되면 락타아제가 조금씩 만들어져 소화력이 개선됩니다. 찬 우유보다는 따뜻한 우유를 섭취하여 내성이 생기면 섭취량을 조금씩 늘리도록 합니다. 우유를 전분과 함께 섭취할 경우 소화가 좀 더 나아지는데, 미숫가루, 과자, 빵 등을 우유와 함께 섭취하도록 합니다. 우유 대신 유당이 발효된 치즈나 요거트를 대신 섭취할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우유 대용품으로 두유가 적당하나 이 때는 칼슘,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6. 설사 (diarrhea)
설사는 묽은 변을 자주 보는 현상으로 원인으로는 유당불내증처럼 장내 소화가 안된 삼투성 물질이 있는 경우, 독소로 인하여 수분이 장내로 분비되는 경우, 궤양성 장염이나 크론병 등으로 인해 장점막의 손상이 있는 경우, 장절제로 인해 장표면적이 제한적인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세로는 수분과 전해물질(Na+, K+) 손실 및 음식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 감소로 인한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시간 감소 등이 있습니다.
영양치료의 목적은 소장과 대장의 전해질 균형 및 영양상태 호전으로 설사의 원인을 제거하고 증세가 심할 때는 장이 쉬도록 1-2일간 금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해질을 공급해주되 국물, 과일주스, 음료를 통해 Na+, K+을 공급해 줄 수 있으며 식이섬유인 펙틴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합니다. 처음에는 식이섬유 섭취를 적게 하다가 점진적으로 식이섬유 섭취를 증가시키며 필요한 경우 정맥으로 영양지원을 하기도 합니다.
7. 변비 (constipation)
변비에는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경련성, 이완성, 폐쇄성 변비가 있습니다. 경련성 변비는 경련성 변화에 의해 토끼 똥 모양의 변을 보는 것으로 장폐쇄, 신경, 불안, 우유나 밀로 인한 식품알레르기 등이 원인입니다. 이완성 변비는 완화제의 과다사용이나 불규칙한 배변습관으로 인해 대장근육이 이완되어 더 이상 기능을 못하는 변비를 말하며 대사가 느려지는 임신 후반기의 여성, 고령자, 오랫동안 누워 있는 환자 등에게서 발생합니다. 폐쇄성 변비란 항문협착이나 직장탈장 등 직접 배변이 이루어지는 기관의 폐쇄로 오는 변비입니다.
변비의 원인은 식이섬유와 수분섭취 부족, 지방과 설탕의 과다 섭취 등의 부적절한 식사이며 운동부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장이 예민하거나 구조가 이상한 경우, 변을 너무 오래 참는 나쁜 배변 습관, 임신, 갑상선저하증 등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제산제의 과다 복용 등도 변비의 원인이 됩니다. 치료를 위한 식이요법으로는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식이섬유와 수분 공급으로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가지도록 돕는 것이며 필요한 경우 식이 섬유 보충용 건강기능식품, 설사제, 안정제나 경련 방지제 등 규칙적인 배변을 도와주는 성분으로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섭취합니다. 변비의 예방과 완화를 위해 적당한 운동을 권장합니다.
식이섬유는 불용성 식이섬유와 수용성 식이섬유가 있습니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소화되지 않은 채로 대장에 도착하여 변용적을 늘려주고, 변 배설량을 늘려줍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수분 보유력을 증가시키고 변에 수분량을 늘려 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식이섬유가 비교적 많은 식품으로는 곡류 중에는 감자, 옥수수, 고구마, 메밀 등이 있으며, 콩류로는 순두부, 완두콩, 종실류로는 참깨, 들깨, 도토리 등이 있습니다. 채소류에는 토란대, 버섯류, 양상치, 근대, 깻잎, 고사리, 도라지 등이 있으며 과일류로는 사과, 복숭아, 단감, 토마토, 딸기, 참외 등이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까지 살아 도달하여 정착하면서 우리 몸에 이로운 활동을 하는 유익한 유산균을 뜻합니다. 장에서 서식하면서 장 내 환경을 해로운 균으로부터 보호하고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장에 유익한 미생물의 성장을 선택적으로 활성화하여 숙주의 건강을 개선하는 비소화성 식품으로 올리고당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울리고당은 배변 횟수와 배변성장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하며, 대장까지 소화되지 않고 도달하여 대장 내에서 발효되어 장내 산도를 낮추어 유해균이 서식하기에 부적합한 환정을 만들어 주어 유해균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사용되는 올리고당에는 대두올리고당, 자일로 올리고당, 커피만노올리고당, 액상프락토올리고당, 이소말토올리고당이 있습니다.
'영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절건강과 영양관리(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통풍) (0) | 2025.02.23 |
---|---|
골연화증, 골다공증과 영양관리 (1) | 2025.02.16 |
혈액순환과 건강 2. 동맥경화 (0) | 2025.02.07 |
혈액순환과 건강 1. 고혈압 (0) | 2025.02.06 |
식도 및 위 관련 건강문제와 식이조절 (0) | 2025.01.19 |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 (1) | 2025.01.19 |
아연(Zinc, Zn)과 셀레늄(Selenium, Se) (0) | 2025.01.18 |
철분 (Iron, Fe) (0) | 2025.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