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식도 관련 건강문제와 식이조절
1) 위식도 역류증
위식도역류증은 하부식도괄약근(LES: Low Esophageal Sphincter) 수축이 약화되어 위 내용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되어 속 쓰림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지속될 경우 식도협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원래 위식도역류증은 서구의 대표적인 식도질환으로 우리나라도 식생활의 서구화와 더불어 고지방식과 고열량식품의 섭취, 노령인구 증가 등으로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위식도 역류증은 비만과 상관이 있는데, 비만의 경우 복부 압력을 증가시켜 식도와 위 사이의 괄약근이 느슨해지면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됩니다. 또한 음주, 흡연, 아스피린처럼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의 약물은 식도 역류증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킵니다. 꼭끼는 복장 등도 역류증 발생을 증가시키며 임신부, 천식 환자들에게도 자주나 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도 역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은 목소리가 쉬거나, 후두염, 인두 이물감, 만성 기침, 천식, 재발성 폐염, 흉통, 가슴 쓰림, 식도염, 치아 손상, 산역류 등이 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에도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소아비만인구가 증가되면서 소아 식도염도 증가하는 추세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는 비만 어린이들의 식습관도 식도염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 밖에 스트레스나 식후에 바로 눕는 습관, 아침을 거르는 등 불규칙한 식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식도염이 있을 경우 천식이나 철 결핍성 빈혈, 성장장애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식도염은 위내시경으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나 어린이는 내시경을 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내시경을 해도 염증이 나타나지 않거나 미세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어도 어린이들이 이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린이 식도염은 약물 치료보다 식습관 교정을 통한 예방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2) 식도염
식도염이란 식도, 특히 식도 하부에 염증이 생기고 식도 점막의 손상을 입은 상태를 말합니다. 급성적으로는 식도를 자극하는 자극물의 섭취,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감염에 의해 유발되며, 만성적으로는 하부식도괄약근 압력 감소,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아스피린이나 항염제의 과다 사용으로 인한 위산의 역류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도염의 증세는 식후 30-60분 후의 속쓰림과 음식물의 역류, 연하곤란(삼키기 어려움) 등이 있습니다. 식도염의 치료법으로는 식이요법, 하부괄약근 압력 증가와 위산 중화 및 위산 분비억제를 위한 약물치료가 있는데, 식이요법과 약물치료가 모두 효과가 없을 때 최종적으로 수술을 하게 됩니다.
3) 식도질환의 식이요법
속쓰림을 방지하고 위산 과다 분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지방, 저열량, 고단백식단 식사를 조금씩 자주 섭취합니다. 과식은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주의하도록 합니다. 또한 식사 직후에 눕지 않도록 하고, 몸에 끼는 옷을 입지 않습니다. 비만은 위의 압력증가와 관련이 있으므로 비만이면 체중을 감소시키며 흡연을 피합니다. 또한 급성으로 인해 발병한 경우 유동식을 섭취합니다. 식도질환이 있을 경우 자극성 있는 음식을 피하고 오렌지주스, 조미료, 토마토주스의 섭취를 자제하고 하부괄약근 압력저하 유도 식품인 알코올, 기름진 음식, 초콜릿, 민트, 카페인 및 가스유발 식품인 마늘과 양파 섭취를 제한합니다.
2. 위 관련 건강문제와 식이조절
1) 위염
급성 위염이란 위 점막에 갑자기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고 충혈되어 복통 및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원인은 폭음, 폭식 등의 불균형된 식사, 세균, 바이러스의 감염, 식중독 및 아스피린 등의 약물 남용, 그외 방사선치료, 수술,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구토, 복통, 발열, 메스꺼움, 복부팽만감, 식욕부진, 출혈, 통증, 식은땀, 두통, 설사 등이 동반됩니다.
만성 위염은 급성위염으로 인해 발생한 위점막 염증이 장기화되거나 불규칙하고 부적절한 식습관이 오래도록 지속되어 생집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에 의한 장점막 손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결핵, 신장염, 심장병과 같은 타 질병과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 위염의 경우 급성 위염과 달리 증세가 없을 수도 있고 소화불량, 식욕 부진, 만복감, 통증,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목표는 위점막의 염증을 자극하지 않고 통증을 완화하며 염증조직을 재생시키는 것이며, 우선 원인이 되는 인자를 제거하고 1~2일 정도 절식하며 구토가 심한 경우에는 비경구적으로 수분이나 전해질을 공급해 줍니다.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하며, 소화가 쉽고 자극이 적은 음식을 제공하며, 당질 위주로 공급합니다. 위 점막의 염증 조직을 보수하기 위해 양질의 단백질이 필요한데, 단백질 또한 위에 자극적일 수 있으므로 적당량 공급합니다.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는 비타민 C도 충분히 공급하도록 합니다. 식사는 유동식에서 연식, 일반식으로 이행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인체 내에 감염이 되어 위 내에 서식하면서 만성위염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과 위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균입니다. 연령별로 차이는 있으나 우리나라 성인의 약 70-80%가 헬리코박터 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균이 있다고 모두 다 위암이나 궤양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헬리코박터 균은 1급 발암인자로 위암발생과 궤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헬리코박터 균의 감염경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5세 이하의 어린 시기에 이루어지며 부모로부터 혹은 형제간에 감염이 이루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데 식생활 문화가 감염을 일으키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소화성 궤양(peptic ulcer)
소화기관 점막내층이 위산, 펩신에 의해 침식되고 헐은 상태를 말하는데 식도, 위(유문동), 십이지장(십이지장 시작 3cm)에서 자주 발생하며 과다한 위산분비, 빠른 위배출 시간, 배출된 산을 중화시키는 십이지장 능력감소 등으로 인해 십이지장 궤양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증상은 특히 공복 시의 상복부 통증, 토혈, 내출혈, 천공, 흑변 및 흡수불량으로 인한 영양불량, 혈청단백질의 감소, 빈혈 등이 있습니다. 원인으로는 과다한 위산과 펩신 분비로 인한 점막 손상과 점막의 산에 대한 저항력 감소가 있으며 항염제나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 복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감염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흡연, 과음, 스트레스, 유전적인 요인 등은 위산분비 촉진 및 점막을 손상시키는 외부적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소화성 궤양의 치료 목적은 통증 완화, 상처 치유, 재발과 합병증 방지이며 치료를 위해선 식이요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소화성 궤양의 식이요법으로는 통증이 심할 때는 부드럽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소량씩 자주 섭취하도록 합니다. 알코올이나 카페인음료, 고추, 후추, 카레 등 강한 자극적인 조미료는 제한하며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고 적당한 양을 먹습니다. 상처 치유를 위해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 철분, 비타민 C 등을 충분히 섭취하며 지방은 위산의 분비, 위장 운동을 억제하므로 비교적 자유롭게 섭취하도록 합니다. 우유는 과량섭취 시 칼슘이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며, 우유는 복통과 소화불량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하루 1잔 정도만 섭취합니다. 흡연은 위 점막을 자극하고 궤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급연해야 합니다. 간혹 식이섬유 급원 식품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직 과학적 근거가 충분치 않습니다. 오히려 수용성 식이섬유는 궤양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식이섬유를 섭취하면 속이 불편할 수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 식이섬유의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영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연화증, 골다공증과 영양관리 (1) | 2025.02.16 |
---|---|
혈액순환과 건강 2. 동맥경화 (0) | 2025.02.07 |
혈액순환과 건강 1. 고혈압 (0) | 2025.02.06 |
소장 및 대장 관련 건강문제와 식이조절 (0) | 2025.01.19 |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 (1) | 2025.01.19 |
아연(Zinc, Zn)과 셀레늄(Selenium, Se) (0) | 2025.01.18 |
철분 (Iron, Fe) (0) | 2025.01.18 |
수용성 비타민 C와 항산화영양소 (0) | 2025.01.16 |